코미디, 멜로/로맨스 / 프랑스 / 92분 / 2014. 09. 18개봉

감독 데이빗 모로 / 출연 피에르 니네이, 버지니아 에피라

 

 

귀여운 영화이다.

한 때 물밀듯 쏟아져 나왔었던 소재인

능력있는 연상녀와 귀여운 연하남의 로맨스.

 

영화 속 로맨스가 늘상 그렇듯

현실속에선 쉽지 않은 그런 이야기.

 

물론 서로 매력을 느낄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또래들에겐 느껴보지 못한 성숙함, 능숙함.

이젠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순수함, 풋풋함.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를 하며 아이가 되고 싶어 하지,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하진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같은 모습은 대개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난다.

평소에는 나름대로 어른스럽고,

의외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던 그.

그런 모습에 호감이 갔겠지.

이 친구는 그냥 꼬마가 아니구나.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하면

어김없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에 여자는 실망하고, 지친다.

 

물론, 남자든, 여자든 한 번 쯤은 상상해 봤을 로맨스다.

자고로 로맨스란,

우여곡절 끝에,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는 이야기이니까.

그 뒤에 기다리고 있을 현실을 다룬다면,

그 이야기는 더 이상 로맨스가 아니라

아마도, '드라마' 정도의 장르로 표현되겠지.

 

그렇지만 이런 이성적인 생각을 차치하고,

영화에 몰입하자면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다.

능숙한 모습 속에 엉성한 귀여움을 보이는 '알리스'와,

엉성한 귀여움 속에 늠름함을 보이는 '발타자르'.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함께 거닐자면

금새 엔딩 크레딧을 마주할 수 있는 그런 영화.

 

it boy 역시

프랑스 로맨스 영화 특유의

어떤 이야기, 어떤 메시지를 담았든지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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