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이야기/생각 2019. 3. 18. 07:42
지금은 봄일지도 몰라
아무리 노력해도 추수할 수 없는.

하지만 가을이 오면
보다 덜한 노력으로도
가득 거두어들일 수 있을 거야.

'이야기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상  (0) 2018.08.02
계획  (1) 2017.11.24
불안  (0) 2017.10.10
허기  (0) 2017.10.07
너의 언어  (0) 2017.09.26

설정

트랙백

댓글

빈자리

이야기/일상 2018. 9. 4. 10:28
그래도 하루는 가고,
또 내일은 온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을 보낸다.
문득 허전함을 느낄지라도.

그리고 곧 잊혀지고
별 것 아닌, 그저 예전에 알았던 사람.
딱 그정도가 된다.
서로에게.

반복된 자극에 무뎌지듯,
반복된 헤어짐에 무던해진다.

그래도 기억의 편린으로
때때로 떠오르겠지,
서로에게.

'이야기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0) 2018.09.03
좋겠다  (0) 2018.08.27
여름  (0) 2018.08.19
야구장  (0) 2017.09.29

설정

트랙백

댓글

여행

이야기/일상 2018. 9. 3. 10:06
그 말이 참 좋았다.
"여행, 솔직히 남는건 없어요. 글쎄, 사진? 추억정도? 하지만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나고 나서 문득 그 때가 떠오르면 뭐랄까, 힘이 나요. 그 때의 기억들이, 음...마음이 따뜻해지고, 지금의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힘을 준다고 해야 할까..."

내가 늘 갖던 생각을
입 밖으로 끄집어내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감정을 딱 꼬집어 명확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것 까지도.

사실 그렇다.
넘쳐나는 여행에 대한 광고들로 인해 생기는
여행에 대한 환상.
낭만들, 무언가에 대한 깨우침,
다녀오면 확 달라진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들.
이 모두,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딱히... 그렇진 않다.

그런 거창한 것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을 주는 것 같다.
나에게, 기억으로 남아.

'이야기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자리  (0) 2018.09.04
좋겠다  (0) 2018.08.27
여름  (0) 2018.08.19
야구장  (0) 2017.09.29

설정

트랙백

댓글

좋겠다

이야기/일상 2018. 8. 27. 09:29
남들 모두 출근했을 오전시간
카페에 앉아 작은 케이크 한 조각과 함께
따뜻한 커피 한 모금 들이키면 좋겠다.

혼자여도 좋고
둘이어도 좋다
다만,
너무 시끄럽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밖에선 장대비가 쏟아지면 좋겠다
카페는 1층,
문을 활짝 열어둬서
쏟아지는 빗소리가 들리면 좋겠다.

잔잔한 음악소리,
떨어지는 빗소리,
커피 내리는 소리가 어우러져
기분 좋은 울림을 만들어낼 것 같다.

코에 감기는 커피향
입속에 퍼지는 케이크의 달콤함
가만히 눈을 감고
이들을 한데 느끼고 있자면
내 입가엔 아마
미소가 지어질 것 같다.

아, 물론
그 시간이 모두가 분주할
오전시간,
특히 월요일 오전시간이어서만은
아니고,

'이야기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자리  (0) 2018.09.04
여행  (0) 2018.09.03
여름  (0) 2018.08.19
야구장  (0) 2017.09.29

설정

트랙백

댓글

여름

이야기/일상 2018. 8. 19. 20:01
여름이 끝나간다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묘한 일이다.
무더위에 지치고,
장마에 우울했던 여름이지만
그런 여름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왠지 마음 한켠이 허전하다.

봄이 지나간다고 아쉬워하지 않는다.
가을 역시도, 겨울 역시도 마찬가지다.
오직 여름에만,

아마,
여름이 지니는
그 뜨거운 열기 때문일것 같다.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그 무엇.
열광적인 여름날.

그리고,
귓가에 맴도는 여름밤의 파도소리
그 파도가
뜨거웠던 여름과 함께
길고 길었던 여름날의 일들을
함께 쓸어가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여름의 추억, 또 하나.

'이야기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자리  (0) 2018.09.04
여행  (0) 2018.09.03
좋겠다  (0) 2018.08.27
야구장  (0) 2017.09.29

설정

트랙백

댓글

감상

이야기/생각 2018. 8. 2. 12:20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아니 그렇게까지 거창하게도 아니고
일상 속에서 문득
정말 아무 이유 없이 문득
아련한 감상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 있다.

과거를 떠올리다, 과거를 마주하다 느끼는
아련함과는 또 다른 성질의 그것이다.

평온함 속 잠시 잊었던 꿈이
수면위로 슬그머니 고개를 내미는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더 붙잡고 싶은 감상이나,
금방 흩어져버리는 순간이 아쉽다.

'이야기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기  (0) 2019.03.18
계획  (1) 2017.11.24
불안  (0) 2017.10.10
허기  (0) 2017.10.07
너의 언어  (0) 2017.09.26

설정

트랙백

댓글

계획

이야기/생각 2017. 11. 24. 18:26

 

늘,

정성들여 세웠던 계획이 무색하게

어김없이 닥쳐서야 부랴부랴 일을 시작하는

를 보며,

를 보며,

 

 

어차피 미뤄서 닥쳐서야 할 거면

애초에 계획을 그렇게 세우는게 어때?

 

 

'이야기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기  (0) 2019.03.18
감상  (0) 2018.08.02
불안  (0) 2017.10.10
허기  (0) 2017.10.07
너의 언어  (0) 2017.09.26

설정

트랙백

댓글

불안

이야기/생각 2017. 10. 10. 15:42

 

사람의 불안

정해지지 않은

통제할 수 없는 막연함에서 기인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간과 공간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흐르는 시간

그 시작이, 끝이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은 그래서,

달력을, 시계를 만들었다.

 

한없이 펼쳐지는 공간

질서없이 배열된 구조물들

사람들은 그래서,

건물마저, 공간마저 규격화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우리를 불안케 하는 요소는 바로

마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심리학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야기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상  (0) 2018.08.02
계획  (1) 2017.11.24
허기  (0) 2017.10.07
너의 언어  (0) 2017.09.26
이기(利器)  (0) 2017.09.25

설정

트랙백

댓글

허기

이야기/생각 2017. 10. 7. 21:47
해야 할 일을
안했기에,
못했기에

다른 부분에서 허기를 느낀다

'이야기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획  (1) 2017.11.24
불안  (0) 2017.10.10
너의 언어  (0) 2017.09.26
이기(利器)  (0) 2017.09.25
매력  (0) 2017.09.24

설정

트랙백

댓글

야구장

이야기/일상 2017. 9. 29. 01:10

 

 

야구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밤 경기,

돔 구장이 아닌 하늘이 보이는 일반 야구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야구라는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고

응원, 먹거리 등 야구장만의 분위기, 열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야구장에선

하루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오후 여섯시 정도엔 보통

아직 해가 저물지 않아

푸른 빛의 하늘이 반긴다.

경기가 시작되고 조금 지나면

그 하늘은 주홍 빛으로,

그리고 이내 까맣게 물들어가는 모습.

 

그 느낌을 너무도 사랑한다.

 

일상속에선 그 시간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일은

사실 거의 없다.

무척이나 어렵다.

어떤 일로든 분주히 무언가를 하고 있겠지.

 

때문에 야구장에서는

오히려 더욱 분주하고

뜨거운 응원의 열기 속에서도

여유로움을 느낀다.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물론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때면 더욱 ㅎ.ㅎ

 

'이야기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자리  (0) 2018.09.04
여행  (0) 2018.09.03
좋겠다  (0) 2018.08.27
여름  (0) 2018.08.19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