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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5 [사진이없는식당탐방01.] 충무로 평양냉면, '필동면옥'
- 2019.06.27 미드 밴쉬(Banshee)
글
[사진이없는식당탐방01.] 충무로 평양냉면, '필동면옥'
**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오로지 제 입맛에 기반한 주관적인 감상평임을 유념해주시길 ㅎ.ㅎ
서울 3대 평양냉면집 중 한 곳이라는 충무로의 '필동면옥'.
평소 자극적인 음식보단 담백하고 깔끔한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기대를 갖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외관은 식당이라기보단, 뭐랄까... 작은 빌딩의 사무실 같았다.
흥미로운 표정과 함께 입장.
내부 인테리어의 모습과 분위기는
전형적인 00년 역사를 자랑하는, since 1970 등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물냉면만 시켰다가 테이블마다 올려져 있는 만두를 보곤,
'만두 맛집인가봐.'
만두 한 접시도 함께 시켰다.
잠시 후 냉면 입장, 곧이어 만두도 입장.
면을 풀기도 전에 가장 먼저 냉면 육수를 맛봤다.
육성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오.
고기 육수가 깔끔하고 담백하게 다가오며 마지막의 감칠맛도 만족스러웠다.
뒤이어 삶은 달걀과 육수를 함께하자 그 맛이 더욱 배가되었다.
역시 유명한 곳은 이유가 있구나. 라며 면을 섞고 본격적으로 먹어보았다.
면 역시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함흥냉면식의 쫄깃한 면발을 더 좋아하는 부분이기에
이 부분은 논외로.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냉면 양념.
처음 느낀 감동과 달리 양념과 뒤섞인 후의 냉면 육수의 맛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이도저도 아닌, 이 어울리지 않는 맛은 무엇이란 말인가.
처음 내 미각을 만족시켰던 그 맛은 대체 어디로.
고춧가루를 비롯한 양념의 세기에 은은한 감칠맛의 냉면 육수의 장점이 모두 덮여버린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이 양념이 굉장히 강렬하다는 것은 결코 아닌데, 육수와 잘 섞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처음엔 잠시 내 입맛이 잘못됐나,
아니, 몇 번을 먹어봐도 마찬가지였다.
냉면 맛에 대한 감상은 이 정도로 하고, 이어 만두를 먹어보았다.
큼직한 만두가 6피스 제공된다. 어유, 만두 하나가 2천원이야? 라며 젓가락을 놀려본다.
......그냥 만두다.
속이 꽉 찬 만두.
동네에 있는 만두 좀 한다는 집에서 쉽게 사먹어볼 수 있을 법한 맛.
특별한 평이... 필요 없는.
굳이 장점을 꼽자면, 시중에 판매하는 맛을 위해 보다 자극적인 맛이 첨가된 만두들과는 달리
담백하다는 것?
음... 애썼다.
분명한 점은 음식들이 맛이 없진 않다.
배가 불렀지만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나왔다.
다만,
명성에 비해서는 좀...... 약하지 않나 싶다.
그냥 평양냉면을 좋아한다면,
마침 근처에 들를 일이 있었다면,
그날따라 날씨도 포근했다면,
한 번 쯤 가 보는것도.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냉면의 경운 차라리 양념 없이 육수에 면만 올려주는게
훨씬 맛있겠었다 싶다. 그랬으면 아직까지도 퍽 감동적이었을걸.
★★★☆☆
솔직한 감상평으로 별 세 개 드립니다.
냉면 육수 첫 숟가락이 준 감동이 없었더라면 아마 별 두개였을걸.
아, 덧붙여 풀무원 만두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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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미드 밴쉬(Banshee)
미드 밴쉬(Banshee), 시즌 1~4 (총 38화). 완결 (2013 ~ 2016)
편성; 미국 Cinemax
출연; 안토니 스타, 이바나 밀리세빅, 라이언 쉐인, 율리히 톰센, 훈 리, 릴리 시몬스, 프랭키 페이슨
미국 펜실베니아의 작은 도시 '밴쉬'에서 일어나는 음모, 그리고 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대다수 시청자들의 의견대로
폭력과 살인, 섹스와 마약 등 폭력성이 꽤나 높은 드라마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 대한 소개를 저같이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는 한 남자가 그의 과거로부터 벗어나 다시금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이야기.
정도로 표현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그 역시도 주변의 도움을 받지만,
주변인들은 그로 인해 더욱 커다란 것들을 얻게 된다.
특히, 브록.
시즌 3까지도 내겐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었고, 오히려 답답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였으나,
시즌 4에서, 그리고 결말로 치닫으면서 무척이나 인상적인 캐릭터로 내게 남았다.
솔직히 시즌 1,2는 정말 정신없이 봤고,
시즌 3에 이어 4의 초중반부까지도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퍽 여운을 주는, 나름대로 꽤 좋은 결말이 아니었나 싶다.
밴쉬라는 도시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했던 정의로운 캐릭터.
그러나 모든것을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것만이 정의가 아니라는,
경우에 따라선 내 손에 피를 묻혀야 할 수도 있다는,
범죄의 온상인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떡해야 할 지를
브룩에게 알려주고 간 남자 후드.
후드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브룩.
무대포인 것 같지만, 누구보다 의리 있고,
나름의 명확한 정의를 관철시키는.
그리하기 위해서는 가로막는 어떤 것도 헤쳐나가는
모두가 사랑에 빠지는 매력적인 캐릭터 후드.
그런 그의 과거 연인이자
이제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최고의 친구로 남게 된 여전사 애나.
매력적인 츤데레 캐릭터 죠브.
늘 주인공 일행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지혜를 나눠주는 슈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분명하고, 각자의 서사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늘 그렇듯 좋은 작품을 보고 나면
그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기록하고자 키보드를 두드리면,
또 다른 아쉬움이 밀려든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과 여운을 고스란히 표현하지 못함에.
그런 마음이 들 만큼,
내겐 만족감을 선사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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