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이야기/일상 2017. 9. 29. 01:10

 

 

야구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밤 경기,

돔 구장이 아닌 하늘이 보이는 일반 야구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야구라는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고

응원, 먹거리 등 야구장만의 분위기, 열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야구장에선

하루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오후 여섯시 정도엔 보통

아직 해가 저물지 않아

푸른 빛의 하늘이 반긴다.

경기가 시작되고 조금 지나면

그 하늘은 주홍 빛으로,

그리고 이내 까맣게 물들어가는 모습.

 

그 느낌을 너무도 사랑한다.

 

일상속에선 그 시간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일은

사실 거의 없다.

무척이나 어렵다.

어떤 일로든 분주히 무언가를 하고 있겠지.

 

때문에 야구장에서는

오히려 더욱 분주하고

뜨거운 응원의 열기 속에서도

여유로움을 느낀다.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물론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때면 더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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