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일상 2018. 9. 3. 10:06
그 말이 참 좋았다.
"여행, 솔직히 남는건 없어요. 글쎄, 사진? 추억정도? 하지만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나고 나서 문득 그 때가 떠오르면 뭐랄까, 힘이 나요. 그 때의 기억들이, 음...마음이 따뜻해지고, 지금의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힘을 준다고 해야 할까..."

내가 늘 갖던 생각을
입 밖으로 끄집어내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감정을 딱 꼬집어 명확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것 까지도.

사실 그렇다.
넘쳐나는 여행에 대한 광고들로 인해 생기는
여행에 대한 환상.
낭만들, 무언가에 대한 깨우침,
다녀오면 확 달라진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들.
이 모두,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딱히... 그렇진 않다.

그런 거창한 것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을 주는 것 같다.
나에게, 기억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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