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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보디가드2 (Hitman's Wife's Bodyguard, 2021)
액션 / 미국, 영국 / 117분
2021.06.23 개봉
감독 패트릭 휴즈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잭슨, 셀마 헤이엑, 모건 프리먼, 안토니오 반데라스, 게리 올드만
전작을 너무 유쾌하게 즐겼던 관객으로서
무척 기대했던 작품이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작과 비교하여
한참을 못 미치는 작품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전체적인 극을 관통하는 문제점은
통칭, 뇌절.
너무 과하다는 부분이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엔 다리우스가 아닌 소니아와 마이클이
주된 콤비이다.
전작에서 거침없는 팜므파탈의 매력을 보여줬던
소니아이지만
본작에선 그 컨셉이 너무 과해
억지스럽단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게다가 그녀가 극의 중심이었던 만큼
그 거부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또한 작품의 핵심인,
경호원 마이클과의 티키타카.
전작에서 다리우스와 보여줬던 시너지엔
한참을 못 미쳤고,
그에 더해
본작에서 역시 다리우스도 함께 하는 만큼
셋이서 쉴새없이 털어대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산만하고 몰입을 깨는 역할을 했다.
결정적으로,
전작엔 다리우스, 본작엔 소니아가 있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진짜 주인공은 마이클이다.
전작에선 적당히 모자란 모습을 보이면서도
경호원으로서 멋진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면
본작에선 그야말로 찐...
시종일관 그저 덜떨어진 찐따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재미를 주기 위한 요소 치곤
역시 너무 과했다.
애당초 B급 감성을 코드로 하는 영화이니만큼
적당한 병맛,
어느 정도의 억지스러움은 오히려 유머코드로
작용하는 요소가 되지만,
과함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스러원던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여 동안
나름의 웃음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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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파이(The Courier, 2020)
스릴러, 미국, 112분
2021. 04. 28 개봉
1900년대 중반
냉전시대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스파이, 보다 정확히는 원제와 같은
운반책의 이야기이다.
평범한 세일즈맨이었던 그레빌 윈이
핵전쟁을 막기 위해
소련 군사정보국 소속 올레크 대령이 빼돌리는
군사 기밀을 CIA에 전하는 운반책이 되며
일어나는 첩보물.
예상 가능한 전개와 스토리다.
술술 진행되는 일들 속
갈등의 씨앗, 위기의 씨앗이 싹트고
그것이 극에 달했을 때,
주인공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의 선택은
우정, 그리고 의리.
운반책 활동을 하며
서로 교감한 올레크를 위해,
그를 망명시키고자 마지막으로 다시
소련으로 향한다.
둘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올레크 역시 자신과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고.
그러나 그것은 실패한다.
소련에게 발각되었고
그레빌과 올레크는 모두 붙잡힌다.
명백한 증거에 올레크는 벗어날 방도가 없었고,
그레빌은 작전의 내용은 모르는
그저 세일즈 맨,
친구로서 물건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들어 준 것 뿐이라고 진술한다.
그리고 수개월간의 혹독한 시간이 흐른다.
추위,
최악의 식사,
끔찍한 환경,
대우,
진술의 강요.
긴 시간이 흐른 뒤,
소련군에 의해 그레빌과 올레크는 서로 대면한다.
올레크 역시,
자신의 가족들을 볼모로 협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그레빌의 무관함을 일관되게 진술한다.
그러나,
그레빌은 말한다.
올레크를 향해 울부짖는다.
소련이 핵미사일 기지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네가 해 낸 거라고
당신이 핵전쟁을 막은 거라고.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 거라고.
올레크의 운명은 명확했다.
사형.
그러나 그레빌은 끔찍한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을 택한 대신
올레크의 마음을 다독인다.
그들의 우정을 보며
18년에 개봉한 공작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놀라울 것 없는 이야기었으나,
후반부의 연출과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고,
두 주연들의 감정연기가 일품이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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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Nomadland, 2020)
드라마, 미국, 108분
2021.04.15 개봉
노마드의 삶을 그린 이야기.
논픽션 원작을 바탕으로 했으나,
그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어쨌든,
유랑하는 삶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여행, 자유로움, 낭만 보다도.
당연하게도 밴 하나를 이끌고 떠나는 유랑생활이란
불편함의 연속이다.
게다가,
어떤 삶을 살건
생을 영위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끊임없는 고독과 외로움에 직면한다.
도중에 그만두는 이들도 물론 존재한다.
잊고 있던 정착생활의 달콤함은 퍽 유혹적이다.
그럼에도 남아있는 유목민들은
그같은 삶을 계속한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를 극중 제시된 이들은 말한다.
상실이라고.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견디기 위해
떠난다.
* * *
나는 그들을
경험하는 자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움에 직면하고
세상을 온전히 경험한다.
그것이 삶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경험하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을 함께할, 공유할 이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테다.
사실 여행이란 것 자체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
돈을 펑펑 써 대며 호화스런 여정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자유가 있고
낭만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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