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테리, 범죄 / 2017.11.29 개봉 / 114분 / 미국 / 12세 관람가

감독 : 케네스 브레너

출연 : 케네스 브래너, 윌렘 대포, 조니 뎁, 페넬로페 크루즈, 주디 덴치

 

 

 

추리 소설의 대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못한 입장에서

영화에 대한 혹평들을 실컷 접한 후 영화를 본 감상으로는

소문에 비해선 나름대로 괜찮았다는 것이다.

 

 

 

 

'오리엔트 특급' 기차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우연히 그 기차 안에 타게 된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 (케네스 브레너)'

탐정 일은 휴식 중이라며 관여하지 않으려 하나 사적인 친분이 있던

차장의 요청으로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하나 둘씩 밝혀지는 비밀들, 살해당한 남자의 정체.

수많은 증거들이 오히려 에르큘 포와로를 혼란스럽게 하는데...

코난의 명대사,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살인범의 정체는 과연 누구였을까?

 

 

 

 

전체적인 감상은 일단, 소설의 서사를 모두 녹여내기에는

영화로 표현 가능한 러닝타임이 너무 짧았다는 점.

승객 한 명 한 명에 얽혀있는 얘기들이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자연스러운 연결이 되도록 만드는데, 그 분량이 원체 방대하다보니

영화 속에서는 짧고 간결하게만 표현되었기에 어색함을 감추기 힘들었다.

때문에 원작을 미리 접한 관객이라면 아마 그러한 탄탄한 서사가

이렇게 밖에 표현되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추리물 특유의 긴장감을 주는 요소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오리엔트 '평범'살인 이라 불려지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흔히 탐정물에서 관객이 기대하는 탐정의 놀라운 통찰력도

그다지 잘 표현되진 못했다고 보인다.

 

끝으로, 엔딩씬의 경우는

미국보단 마치 한국영화와도 같은 감성을 느꼈다.

급작스러운 훈훈함이란...

 

 

 

 

나열하고 보니 단점만을 언급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감상한 후 느꼈던 긍정적인 감정은 왜였을까.

그 안에 담겨있는 메시지가

혹자에겐 진부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내겐 작은 울림을 줬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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