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빛의 전쟁, 이종필
감상/도서
2020. 7. 28. 17:47
흥미로운 소재다.
양자 역학과 인공지능 그리고 빛.
흠칫 뒷걸음질 칠지도 모를 소재들을
일반인 수준에서 누구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놓았다.
길지 않은 이야기다.
더군다나 자질구레한 서론도 거의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쉽게 몰입 돼서 슥슥 읽힌다.
sf추리소설...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주 탄탄하고 치밀한 소설적 장치들이 마련된
이야기는 분명아니다.
게다가 물리학자인 작가가 출간한 첫 소설이어선지
대화체 속이라 한들 과학 용어와 이론에 대한 설명을
조금은 지나치게 몰아 넣어 풀어놓은 듯한 느낌은 받는다.
소위 말하는 `설명충`과 같은,
그러나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위의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할만큼
다른 흥미 요소들이 산재한 이야기다.
이게 정말 가능할까?
뭐야 근데 그럴듯 한데?
어떤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소설이라기보단,
독자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느낀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겨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내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작가의 말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특정한 과학 그리고 기술이 아닌
지니고 있는 욕망이라는 그의 말.
아무쪼록,
개인적으로 작가의 다음 소설이 기대된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어떤 흥미로운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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