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영화

스마트 피플 (Smart People, 2008)

못찾겠다꾀꼬리 2017. 9. 27. 02:37

 

코미디, 드라마 / 2008.08.21 / 94분 / 미국 / 12세 관람가

감독 : 노암 머로

출연 : 데니스 퀘이드, 사라 제시카 파커, 토마스 헤이든 처치, 엘렌 페이지

 

 

 

'스마트 피플'

대학교수 아빠.

SAT만점, 조기졸업으로 스탠포드대에 입학하는 딸.

사회적 통념으로 볼 때는 말 그대로 '스마트 피플'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스마트하지 못한 사람들.

꽉 막힌 공부벌레들로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로렌스(데니스 퀘이드)는 과거 제자였던 자넷(사라 제시카 파커)을 통해

 

 

 

 

바네사(엘렌 페이지)는 삼촌 척(토마스 헤이든 처치)을 통해 소통을 배운다.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를 그렸다.

사람들과 동떨어져 살던 그들이, 사람들 속에 섞여가게 되는 이야기.

포근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소위 말하는 '힐링 영화'.

 

나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도 한동안

기분 좋은, 가슴 한 켠에 사랑스러움, 행복감이 머물렀다.

그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억지스러움 없이

포근한 울림을 주는, 그런 영화이다.

 

 

그런 한편,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영화들은

비범함이 평범함으로 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영화에서 말하는 '해피 엔딩'.

해피 엔딩이란 결국 평범함인 것이고,

결국 무수한 영화들은, 소설들은

이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하는

 

 

 

 

엘렌 페이지는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특유의 소녀와 같은 느낌, 사랑스러움이 잘 묻어났다.

또, 데니스 퀘이드의 쓴웃음도 인상적이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배우라면 역시 토마스 헤이든 처치.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그는

'스마트 피플'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을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이었던 만큼 더더욱.

 

 

 

 

잔잔히,

마음속에 행복감을 채워넣고 싶은 순간이라면

'스마트 피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