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2020)
못찾겠다꾀꼬리
2021. 4. 30. 19:18
드라마, 미국, 108분
2021.04.15 개봉
노마드의 삶을 그린 이야기.
논픽션 원작을 바탕으로 했으나,
그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어쨌든,
유랑하는 삶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여행, 자유로움, 낭만 보다도.
당연하게도 밴 하나를 이끌고 떠나는 유랑생활이란
불편함의 연속이다.
게다가,
어떤 삶을 살건
생을 영위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끊임없는 고독과 외로움에 직면한다.
도중에 그만두는 이들도 물론 존재한다.
잊고 있던 정착생활의 달콤함은 퍽 유혹적이다.
그럼에도 남아있는 유목민들은
그같은 삶을 계속한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를 극중 제시된 이들은 말한다.
상실이라고.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견디기 위해
떠난다.
* * *
나는 그들을
경험하는 자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움에 직면하고
세상을 온전히 경험한다.
그것이 삶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경험하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을 함께할, 공유할 이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테다.
사실 여행이란 것 자체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
돈을 펑펑 써 대며 호화스런 여정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자유가 있고
낭만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