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타

미드 밴쉬(Banshee)

못찾겠다꾀꼬리 2019. 6. 27. 19:42

 

미드 밴쉬(Banshee), 시즌 1~4 (총 38화). 완결 (2013 ~ 2016)

편성; 미국 Cinemax

출연; 안토니 스타, 이바나 밀리세빅, 라이언 쉐인, 율리히 톰센, 훈 리, 릴리 시몬스, 프랭키 페이슨

 

 

미국 펜실베니아의 작은 도시 '밴쉬'에서 일어나는 음모, 그리고 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대다수 시청자들의 의견대로

폭력과 살인, 섹스와 마약 등 폭력성이 꽤나 높은 드라마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 대한 소개를 저같이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는 한 남자가 그의 과거로부터 벗어나 다시금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이야기.

정도로 표현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그 역시도 주변의 도움을 받지만,

주변인들은 그로 인해 더욱 커다란 것들을 얻게 된다.

 

특히, 브록.

시즌 3까지도 내겐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었고, 오히려 답답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였으나,

시즌 4에서, 그리고 결말로 치닫으면서 무척이나 인상적인 캐릭터로 내게 남았다.

 

솔직히 시즌 1,2는 정말 정신없이 봤고,

시즌 3에 이어 4의 초중반부까지도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퍽 여운을 주는, 나름대로 꽤 좋은 결말이 아니었나 싶다.

 

밴쉬라는 도시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했던 정의로운 캐릭터.

그러나 모든것을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것만이 정의가 아니라는,

경우에 따라선 내 손에 피를 묻혀야 할 수도 있다는,

범죄의 온상인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떡해야 할 지를

브룩에게 알려주고 간 남자 후드.

후드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브룩.

 

무대포인 것 같지만, 누구보다 의리 있고,

나름의 명확한 정의를 관철시키는.

그리하기 위해서는 가로막는 어떤 것도 헤쳐나가는

모두가 사랑에 빠지는 매력적인 캐릭터 후드.

 

그런 그의 과거 연인이자

이제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최고의 친구로 남게 된 여전사 애나.

 

매력적인 츤데레 캐릭터 죠브.

 

늘 주인공 일행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지혜를 나눠주는 슈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분명하고, 각자의 서사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늘 그렇듯 좋은 작품을 보고 나면

그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기록하고자 키보드를 두드리면,

또 다른 아쉬움이 밀려든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과 여운을 고스란히 표현하지 못함에.

 

그런 마음이 들 만큼,

내겐 만족감을 선사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